퇴진 요구 시위 중 약 300명 사망…더 많은 소송 뒤따를 것
[다카(방글라데시)=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와 다른 고위 관리 6명 등 총 7명이 지난 7월 학생 시위 도중 식료품점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방글라데시 당국이 12일 밝혔다.
살해된 식료품점 주인 아부 사예드의 명복을 빌어주는 사람으로 불리는 S M 아미르 함자가 이날 다카 메트로폴리탄 치안판사 라제쉬 초드에게 기소장을 제출했다. 함자는 지난 7월19일 학생 시위 중 사망한 사예드의 가족이 정의를 추구할 능력이 없어 자신이 대신 기소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사임 후 해외로 도피한 하시나 전 총리는 아사두자만 칸 전 내무장관, 당시 집권당 아와미연합의 오바이둘 콰데르 사무총장, 경찰 고위 간부 등 6명과 함께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다카 법원은 모하마드푸르 경찰서에 사건 조사를 명령했다. 경찰은 사건 조사 후 법원에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이는 하시나 전 총리에 대한 첫 소송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하시나의 사퇴와 도피를 이끌어낸 학생 시위대는 7월15일 이후 몇주 간의 폭력 사태로 학생과 민간인 등 300여 명이 사망하자 하시나와 그녀의 지지자들을 살인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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