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화학기업과 손잡고 재생 플라스틱 고품질 개발
닛산, 佛르노와 재생 플라스틱 만들어 유럽 생산 적용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화학업체 및 재활용업체와 제휴해 2040년께까지 재생 플라스틱 공급망을 갖추기로 했다. 신차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종류를 단계적으로 현재보다 60% 감소한 6~7종 정도로 줄여, 재활용 거점에서의 분리 작업을 간단하게 한다. 혼다의 첫 양산 전기자동차인 '혼다 e' 모델에서는 약 25 종류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었다.
혼다는 회수한 플라스틱을 자동차 부품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일본의 화학기업인 미쓰비시케미컬 그룹, 도레이와 손을 잡는다. 재생 플라스틱은 불순물이 섞이면 강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 재생 플라스틱의 품질을 기존 제품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해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닛산은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와 제휴해 폐차의 전기차 부품으로 재생 플라스틱을 만들어 유럽에서 신차 생산에 사용하는 대응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자동차 재활용을 다루는 르노 자회사에 대한 출자를 검토하고 출자액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일본·유럽의 생산 차량을 대상으로 2030년 시점에 재생 소재의 채택률을 차량 중량 기준으로 30% 이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랜드크루저 250' 모델에서는 도요타 자사에서 회수한 페트병을 시트에 적용하고 있다. 유럽에서 판매하는 소형 SUV 'C-HR'은 재생 플라스틱 사용량을 이전 모델 대비 약 2배 늘렸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은 재생 플라스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일본 플라스틱순환이용협회에 따르면 2022년 일본에서 재생된 플라스틱 중 자동차 부품은 3% 정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움직임은 자동차 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하는 유럽의 규제에 대응하면서 주요 부품의 탈탄소화로 연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플라스틱은 범퍼와 내장재 등 자동차 부품에 필수적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신차에 필요한 플라스틱의 25% 이상을 재생 플라스틱으로 하는 규칙안을 공표, 2031년에도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응하지 않는 자동차는 EU에서 판매할 수 없을 우려가 있다고 닛케이가 짚었다.
닛케이는 "과제는 재생 플라스틱의 도입 비용"이라며 "일반적으로 재생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50%에서 3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용량을 크게 늘리면 수익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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