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이끈 반도체·자동차…분기 비중 31.7% 역대 최고

기사등록 2024/08/11 17:04:25 최종수정 2024/08/11 18:36:52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7월1일 오전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4.07.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반도체와 자동차가 한국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합계 31.7%로 분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로 1위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11.4%로 2위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합산한 값은 31.7%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합산 수출 비중은 최근 25~30%를 사이를 오갔다. 지난 1분기 29.7%를 기록한 후 올해 2분기 30%를 넘겨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 2분기 348억달러, 자동차 수출액은 195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합치면 542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이다.

최근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기반 스토리지 서버시장 성장과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200억달러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 308억달러를 넘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자동차는 견조한 하이브리드 수요에 따라 올해 최대 수출 추세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2020년 4분기 116억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2분기(194억달러) 성적은 59% 성장했다.

1위 반도체가 수출을 이끌고 2위 자동차가 뒷받침한다면 정부가 올해 목표하는 7000억 달러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변수도 있다. 미국이 HBM 관련 고강도 대중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조치를 주시하며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수요 부진의 영향을 분석하며 신차 출시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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