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외식업 매출 11조5800억원…뷔페가 이끌어"

기사등록 2024/08/11 16:00:00 최종수정 2024/08/11 16:16:51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6월 외식업 매출 규모가 11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데, 뷔페가 전년보다 매출이 20%가량 성장하며 이를 이끌었다.

11일 핀테크 기업 핀다는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6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

6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58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11조5842억 원)보다 1억원(0.001%)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정의 달로 내수 소비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전월(11조9758억원)과 비교하면 약 3.27%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서울(-3.10%), 부산(-1.74%), 제주(-3.81%)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며 지난달에 이어 지방 상권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매출 증가율 1위는 인천(6.31%)이 차지했고 광주(3.20%), 충남(2.75%), 경북(2.66%), 전북(2.21%) 순으로 매출 증가율 상위권에 포진했다.

전월 대비로는 강원(1.60%)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때이른 폭염에 사상 처음으로 경포해수욕장이 6월에 개장하는 등 일찌감치 강원도를 찾는 피서객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군구 단위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경북 봉화군(23.10%)이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북 예천군(16.13%), 대전 중구(16.12%), 경북 영양군(15.94%), 경기 과천시(12.00%)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 강남구(-6.77%), 부산 해운대구(-7.53%), 제주 제주시(-2.76%) 등은 매출이 감소했다.

또 핀다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뷔페로 21.96%을 기록했다. 이어 패스트푸드(7.15%), 카페(2.18%), 치킨·닭강정(1.96%), 베이커리(1.07%)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전체 외식업 중 가장 큰 비중(43%)을 차지하는 한식(0.72%)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카페 업종은 매출(2.18%)과 결제 건수(3.10%)가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평균 매출 단가(8201원)는 지난해보다 0.64% 감소했다. 이는 고물가로 외식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저렴하고 품질까지 만족시킨 저가 커피가 전 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은 누적 1억3000만여 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서비스 총괄은 "대부분 업종에서 평균 매출 단가가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카페 업종의 가성비 열풍이 유독 두드러진다는 것이 데이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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