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117억원…전년비 적자폭 크게 줄여
KBO 중계에 유료 가입자 29% 성장
신규가입 30~40%가 광고요금제…"광고 매출 비중 10% 이상 기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KBO(한국프로야구) 중계권 확보에 따른 유료 가입자 증가와 광고 요금제 도입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1년 새 대폭 줄였다.
8일 진행된 CJ ENM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티빙의 2분기 매출은 1079억원, 영업손실은 11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79억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지난 1분기 영업손실(35억원) 대비로는 적자 폭이 늘었다.
2분기 티빙 유료가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티빙은 연내 유료 가입자 5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분기 티빙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740만명을 기록하며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티빙은 유료가입자 지속 증가하고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신규 고객 대상으로 요금 인상 효과가 상반기에 현실화되고 기존고객이 인상되는 효과는 6월부터 본격화 됐다"라고 말했다.
티빙의 가입자 성장세는 KBO 중계권 확보가 주효했다. 티빙은 올해부터 3년간 연평균 450억원에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독점 확보했다. 지난 3월부터 KBO 리그 생중계를 시작했으며 5월부터는 티빙 유료 이용권 구매자들에게만 생중계 시청을 허용했다.
최주희 대표는 "KBO 시즌이 끝난 뒤 고객의 해지 방어를 위한 콘텐츠 확보 전략으로 KBL(한국프로농구) 중계권도 확보했다"라며 "추가적으로 야구팬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에 대한 추가 확보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 추가적으로는 야구 다큐멘터리나 구단들의 훈련시즌 영상을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빙이 최근 도입한 광고 요금제도 선전하고 있다. 앞서 티빙은 지난 3월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손실 개선에는 광고요금제 도입 영향도 있다"라며 "가입자 증가도 있지만 광고요금제 선전 폭이 훨씬 크다. 2분기 신규 가입자 중에 30~40%에 가까운 비중이 광고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티빙은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광고 매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했다. 최 대표는 티빙의 광고 매출이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매출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광고 매출 본격 성장하면서 손실이 지속 규모가 축소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티빙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티빙의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1419억원이다.
티빙 측은 "야구·농구·테니스 등 스포츠 콘텐츠를 비롯해 '좋거나 나쁜 동재', '랩:퍼블릭' 등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해 가입자와 트래픽을 모두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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