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월즈 부통령 후보 선택에 입장 함구
월즈, 중국과 오랜 인연…인권문제에 관심 보여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서면브리핑을 통해 월즈 부통령 후보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 대선은 미국 내정"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협력해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과 윈윈의 원칙에 따라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중·미 관계의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과 세계에 혜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만 덧붙였다.
월즈 부통령 후보는 중국 방문 횟수만 30차례가 넘는 등 오랫동안 중국과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 처음 중국을 방문해 광둥성 포산에서 1년간 영어와 미국 역사 교사를 지냈으며 정기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에 상대편인 공화당은 친중국 성향의 인사라는 점을 들어 공격에 나서는 상황이다. 그러나 월즈 후보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대표적인 중국 반체제 인사였던 고(故) 류샤오보의 체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고 2016년에는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등 중국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오히려 해리스 후보가 집권할 경우 그가 대(對)중국 정책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여 중국 입장에서는 더욱 난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마오 대변인은 반체제 인사에 대한 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 등으로 중국계 미국인 왕슈쥔(76)이 지난 6일 뉴욕 브루클린 법원의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 정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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