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립 발기인대회 정치모임 회원 참여
"경실련은 정치 중립성 시민단체" 비판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청주경실련 재창립에 특정 정치인 지지 세력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창립 발기인 대회에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모임 회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현재 양분돼 경실련 재창립을 두고 찬·반 대립 중이다.
이두영 충북·청주경실련 전 사무처장은 "한쪽은 청주경실련 재창립 주도자들의 행태 비판에 공감하는 반면, 다른 쪽은 '야합'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경실련 재창립 과정에 특정 정당, 정치인을 지지하는 자들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실련은 정치적 중립성을 띄는 시민단체"라며 "대외적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모임 회원들이 경실련창립준비위원회 위원이나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해당 모임 관계자는 "모임 창립 과정에서 경실련 재창립을 주도한 자들이 참여해 활동했다"며 "이들은 모임 내 내분을 틈타 경실련을 지지하는 모임을 비밀리에 만들어 회원들을 포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실을 공론화시키자 이들은 일부 회원들을 포섭해 다른 정치 지지 모임 A를 만들었다"며 "이 모임에서 경실련 재창립을 주도하고 관여한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혹에 A모임 대표는 "경실련 재창립에 우리가 주도하고 관여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실련을 지지하는 모임과 우리 모임은 완전히 별개"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임에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존재한다"며 "그중 발기인 명단에 들어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특정 정치 세력이 재창립에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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