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주·전남, 최저기온 24.1도-열대야 13.1일…"역대급"

기사등록 2024/08/07 10:36:13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광주·전남에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종합운동장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7.29.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올해 7월 광주·전남은 하루 평균 최저기온이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열대야 일수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광주·전남 평균 최저기온은 24.1도로 나타났다.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앞서 7월 평균 최저기온 1위였던 2017년 24.0도를 넘어섰다. 평년 수준보다 1.9도 높다.

밤사이(전날 오후 6시1분~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 일수 역시 7월 한달에만 13.1일로 역대 1위였다. 7월 평년(4.4일)보다 3배가량 열대야가 잦았다.
 
특히 광주·목포·해남에서는 7월 한달 중 15일씩 열대야가 발생했다. 올해 7월31일 기준 하루 최저기온이 27.2도로 역대 가장 높았던 완도 역시 열대야 일수가 13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덥고 습한 남서풍이 평년보다 자주 불어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7월 초순과 중순에는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며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했으나 밤사이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고온의 공기가 남서풍 따라 유입, 밤 동안 기온 하강을 둔화시켰던 것으로 파악됐다.   

7월25일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덮으면서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27일부터 31일 사이 티베트 고기압까지 확장하며 기온을 더욱 높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한 곳이 많았다.

올해 7월 강수량은 283.6㎜로 평년보다 많았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에서 통과한 차고 건조한 기압골 사이에 형성된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발달, 강수가 잦고 많았다.

특히 지난달 16일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같은 날 하루 누적 강수량은 광양 188.9㎜, 보성 157.3㎜으로 집계됐다.

정체전선 활성화에는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과 북극의 적은 해빙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 한달간 평균 폭염 일수는 3일로 평년(2.6일)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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