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3번째…상반기 목표 초과 달성(종합)

기사등록 2024/08/07 08:03:00 최종수정 2024/08/07 10:24:53

6월 경상수지 122.6억 달러…상반기 377.3억 달러

한은 5월 전망치 321억 달러 초과 달성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3.9% 증가한 574억9000만 달러(78조6520억원)로 집계, 10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08.0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6월 경상수지가 122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3번째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주도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 달러 흑자로 한국은행의 상반기 전망치 279억 달러는 크게 웃돌았다.

한은이 7일 발표한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 9월 기록한 123억4000만 달러 이후 최대로 역대 3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적자(13억7000만 달러)로 기록했지만 6월(2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지난 3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다 4월에는 해외 배당 지급에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가 5월 다시 89억2000만 달러로 반등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377억3000만 달러를 보였다. 이는 5월 수정경제전망을 크게 넘는 수치다. 당시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600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79억 달러와 321억 달러를 예상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14억7000만 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역대 9번째 기록이다. 5월(87억5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2020년 9월(120억2000만 달러) 이후 최대 흑자기도 하다.

수출이 588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했다. 9개월 연속 오름세다. 통관기준으로 철강제품은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은 증가세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EU(유럽연합)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동남아와 미국, 중국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473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7% 감소했다. 통관기준으로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16억2000만 달러 적자로 26개월 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5월 기록한 12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9억 달러 적자로 직전달(8억6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4억6000만 달러 적자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9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두달 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배당소득수지는 23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된 가운데 수입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상품수지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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