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확산에 "한국인 안전조치 강구"

기사등록 2024/08/06 17:50:22 최종수정 2024/08/06 21:28:53
[카라카스=AP/뉴시스]30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이틀째 대선 불복 시위가 열린 가운데, 야권 대선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와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카도 등이 차량 위에 마련된 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7.31.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부정 선거 논란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며 한국인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 기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국내 정세와 미주 국가의 반응 등 국제사회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체류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투표권을 행사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의사가 존중될 수 있도록 상세한 투표 결과가 공개돼 선거 절차의 투명성이 확보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대선 투표 종료 6시간 만에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3선 확정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곤살레스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서방 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와 배치되는데다, 선관위가 개표 참관을 거부하고 실시간 상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다.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과 충돌하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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