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주식시장 급락 사태에
야 진성준 SNS에 항의성 댓글
이날 하루 1000개 넘는 댓글
민주, 금투세 토론회 연기
"자신만만하더니 왜 미루나"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미국·중동발 쇼크에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개미투자자들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반대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블로그에 항의성 글을 달고 있다.
6일 진 의원 블로그 최근 게시글엔 하루 만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진 의원이 지난 1일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 올린 게시글에 달린 댓글은 이날 기준 1600개가 넘는다. 대체로 진 의원의 금투세 폐지 반대 입장을 비판하는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단 댓글이다.
진 의원 블로그엔 "금투세를 시행한다고 국장 체력을 쓰레기로 만들어놓더니 국장이 폭락했다. 왜 대통령 탓을 하나", "금투세로 주식이 폭락하면 책임진다고 했으니 책임져라",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민주당에 좋다" 등 항의성 댓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일부는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토론회를 왜 미루냐"며 민주당이 금투세 토론회를 연기한 것을 꼬집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 예정했던 '국민이 원하는 금융투자소득세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취소했다. 최근 주식시장 폭락 사태로 금투세에 예민해진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진 의원에 항의가 빗발친 이유는 진 의원이 최근 여러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금투세 폐지 방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진 의원은 금투세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당내에서 여러 차례 제기된 금투세 폐지론에 대해서도 당 차원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금투세 유예 입장을 보인 데 대해서도 "개인 의견"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금투세 폐지에 대한 당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책 일관성이나 시장 예측 가능성 등을 생각하면 (금투세가) 예정대로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증시 폭락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전혀 비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시장은 비상상황인데 필요하면 대응하겠다니 인식이 참으로 안일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1400만 개미투자자들이 이렇게 위급할 때 대통령은 대체 어디있나"라며 "대통령이 직접 비상대응체계를 지휘하고 민생안전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에 즉각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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