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비트코인…7100→8000만원
트럼프 "美 정부, 비트코인 매각해선 안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간밤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전날 71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현재 8000만원대를 회복했다.
6일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24% 오른 802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73% 상승한 807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6.73% 밀린 5만5356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92% 오른 36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4.25% 상승한 36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7.46% 빠진 249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불안한 장세에 김치프리미엄은 5%대로 급등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5.61%다.
가상자산 시장은 간밤 급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오전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 하락분을 일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이 이번 폭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선 사실도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의료기술기업 셈러 사이언티픽은 600만달러(82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101개를 추가로 매수했다. 회사는 이후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1억5000만달러(2054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다.
앞서 셈러 사이언티픽은 지난 5월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 준비금 자산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회사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929개(862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또 다시 옹호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스트리머 아딘 로스(Adin Ross)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며 "가상자산은 매우 현대적인 통화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 혹은 다른 국가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7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6·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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