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잇따라

기사등록 2024/08/05 08:33:22 최종수정 2024/08/05 08:38:51

실신 등 온열질환자 속출…"야외활동 자제를"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26분께 전남 순천시 소재 한 농경지에서 밭일 중이던 90대 여성 A씨가 쓰러졌다는 마을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소방 당국은 A씨가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51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인근 밭에서도 80대 여성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 당국은 무더위 속 야외 활동 중이던 B씨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날 낮 12시31분 광양시 광양읍 한 전통시장에서는 노점상인 80대 여성 C씨가 열 실신 증상으로 쓰러졌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C씨의 체온은 41.5도였으며, C씨는 응급 처치 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5분께 광주 동구 도심 내 인도에서는 60대 남성 D씨가 걷던 중 고열 증상과 함께 쓰러졌다.

의식이 흐려졌던 D씨는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 이송됐다.

전날 하루에만 소방 당국에 접수된 온열질환 관련 출동 내역은 전남 8건, 광주 4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연일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까지도 우려된다. 폭염특보 기간 중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에는 지난달 20일부터 보름 넘게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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