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안보회의 소집 이란 공격 가능성 논의…"예방 조치 고려 중"

기사등록 2024/08/05 06:02:46 최종수정 2024/08/05 06:30:52
[텔아비브=AP/뉴시스] (왼쪽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장관으로 구성된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지난해 10월28일(현지시각) 텔아비브 키르야 군 기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2024.08.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란 수도 한복판에서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후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임박해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4일 저녁 안보 책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갖는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예상되는 공격에 대비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직면하게 될 공격에 대한 "확실한 그림"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현지 채널12 방송에서 보도했다.

또한 이스라엘 안보 기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이나 필요에 따라 다른 곳에서 시작할 수 있는 '예방 조치 또는 공격'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전선에서 적을 감시하고 있으며, 특히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감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광범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행동할 준비가 매우 되어 있다. 정치권의 지시를 받으면 즉시 실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해 무엇을 예상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모든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이 형성됐으며, 카타르에 있는 미국 중부사령부에서 지휘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수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이 그러한 보복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전쟁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물었을 때, 이스라엘은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고 "매우 모호하게"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 모호한 대응은 많은 국가가 자국민들에게 레바논을 즉시 떠나라고 촉구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채녈12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 지역의 혼란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고려해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서방 국가들에게 이란에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란에서 중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아랍 외교관들에게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31일 아침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공습에 의해 암살된 굴욕에서 회복하고자, 1차례 이상의 공격과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암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암살이나 공습에 관한 책임을 주장하지 않았다.

채널12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수백 발의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던 지난 4월보다 더 가혹하게 공격할 것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전했다.

채널12는 또 이란이 하니예를 정확하게 표적으로 삼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수십 명을 체포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대(對)이스라엘 공격을 담당해온 군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한 사건을 조사하면서 헤즈볼라가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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