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전동 휠체어 바퀴에 상습적으로 구멍을 내고 달아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하반신 마비를 앓고 있는 전동 휠체어 주인 A씨가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른바 '타이어 펑크 테러'를 당했다.
테러가 이어지자, 타이어 수리 사장은 지난 6월 A씨에게 CCTV 설치를 권유했다. 이에 A씨는 전동 휠체어를 두는 공간에 CCTV를 설치했다.
영상에는 일면식 없는 남성이 송곳으로 추정되는 뾰족한 물건을 들고 전동 휠체어 바퀴에 구멍을 뚫고 확인까지 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앞바퀴부터 뒷바퀴까지 모두 뚫고 갔으며, 급기야 러닝셔츠 차림으로 나타나 휠체어를 망가뜨리기도 했다.
A씨는 5차례나 '타이어 펑크 테러'를 당했고, 수리비만 무려 48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조카는 "삼촌(A씨)이 거동이 불편해 2주에 1번 병원 가는 것 말곤 외출하는 일이 거의 없다"며 "그마저도 저렇게 타이어가 터져 있으면 외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몸 불편한 장애인을 상대로 이런 짓을 반복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장애인이 화풀이 대상인가" "(A씨가) 혼자 사는데 해코지당할까 봐 걱정된다" "얼굴 공개해라" "수리비 100배로 물어주게 해야 한다" "전동 휠체어는 장애인의 신체 일부인데 살인미수죄로 처벌 못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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