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대전시당, 이장우 시장 공약 놓고 공방전

기사등록 2024/08/01 14:57:33

"각종 개발공약은 빈수레" vs "민주 업적보다 이장우 2년이 더 큰 성과"

[대전=뉴시스]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장우 시장의 공약을 놓고 성과 공방을 펼치고 있다.

1일 양 당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이장우 시장의 각종 개발공약이 빈수레"라며 "발표만 해놓고 기본적 행정절차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1200억원 규모의 제2 시립미술관 건립과 3000억원 규모의 보물산 프로젝트는 기본적인 행정 절차 미비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표류하고 있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또한 "제2 시립미술관 건립은 사업의 첫발인 문체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위한 신청서마저 제출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용역보고서에 담길 설문조사 등 의견수렴 절차를 확대해서 늦어진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고, 전담 인력도 조직도 없어 차질이 우려된다"고 했다. 

보문산 일원을 개발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도 거론하며 "전망 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에 1500억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건설에 1500억원 등 3000억원의 민자 유치 프로젝트는 애초부터 사업성과 환경문제로 시민들이 우려를 제기했다"며 "케이블카 조성 사업만을 제안한 업체와 경제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수레조차 준비하지 않았던 민주당은 양심이 있느냐"며 "민주당은 국회의원 7석을 갖고 있는데 아무소식도 들리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수 년간 대전의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은 물론 의회까지 장악했던 민주당이 이룬 업적보다 지난 2년 이장우와 국힘의 성과가 더 많았던 것에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이해하나 양심이 참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보물산 프로젝트와 제2시립미술관은 민주당이 시작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기다렸다는듯 손가락질 하는 것은 어디에서 배운 나쁜 정치냐"고 따졌다.

또한 "허태정 전 시장의 학위논문 표절 논란과 군 미필 논란, 공천 헌금 요구했다가 박범계 의원의 측근이 구속됐던 사건, 허 전 시장과 유착하던 시민단체가 도청 향나무를 벤 사건, 장철민 의원이 공천 준 동구 전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한 사건까지 민주당이 보여준 추태는 다 적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시장과 국힘에 관심을 가지고 더 잘 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지만,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과 함께 앞으로도 대전의 발전이 아닌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정치공세에 나선다면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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