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이번엔 막는다" 예방에 힘 쏟는 서산시

기사등록 2024/08/01 14:50:38

4월 백신접종 완료, 4000만원 들여 방제 장비 설치 지원

[서산=뉴시스] 지난달 22일 공수의가 서산 지역 내 한 축사를 방문해 새로 태어난 송아지에게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2024.08.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소 럼피스킨병 국내 최초 발생지인 충남 서산시가 재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곤충 매개 소 전염병으로 지난해 10월 서산 한 한우농가에서 국내 첫 발견됐다.

이에 시는 1일 럼피스킨병 예방을 위해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적기 접종 ▲소규모 농가 집중 예찰·방제 ▲교육·홍보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4월 지역 내 831호 농가 소 3만1000여마리를 대상으로 일제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현재 시는 일제 접종 유예 개체와 새로 태어난 개체를 대상으로 공수의를 통해 수시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농가 자율 방제를 위해 살충제 2300여통, 끈끈이형 방충용품 2600여개를 공급한 데 이어 4000만원을 투입해 모기퇴치기 등 방제 장비를 농가에 설치하고 있다.

시는 자율 방제에 어려움이 있는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해충 활동이 활발한 이달과 내달 시 공동방제단을 통한 방제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소 럼피스킨병이 다수 발생한 읍·면·동 지역에 대해서는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집중 예찰과 점검도 펼치는 중이다.

시는 의무교육인 축산종사자 교육 강화를 통해 럼피스킨 예방접종 요령 및 방역 수칙을 강조하고 농가에 문자 메시지를 통한 수시 방역 요청에도 나서고 있다.

한만길 시 축산과장은 "소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까지 발생하면 농가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예방을 위한 방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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