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강원도와 330억원 수리온 기반 소방 헬기 계약

기사등록 2024/08/01 10:20:32
[서울=뉴시스] 대한민국 최초 국토교통부 제한형식증명을 받은 경남소방헬기. (사진=KAI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강원도와 수리온 기반 소방헬기 1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소방헬기 1대와 수리부속, 지상지원장비, 조종사·정비사 교육 등을 포함 총 330억원 규모로 2027년 납품 예정이다.

수리온은 외산 헬기의 전유물이었던 국내 소방헬기 시장에서 임무 수행능력과 성능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주소방 한라매를 시작으로 경남소방, 중앙119, 경북소방, 강원소방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수리온 기반 소방헬기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8대 도입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강원소방 헬기는 수리온의 기동성을 기반으로 산악지형이 많은 강원도에서 응급·인명 구조와 화재 진화,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는 주·야간 임무수행이 가능한 계기비행 및 항법장치가 탑재됐다. 비상 신호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 헬기 내 산소공급장치, 심실제동기 등 응급의료장비 등도 갖췄다.

또 물탱크 담수용량을 기존 2000리터에서 2500리터 이상으로 늘려 대형 화재 진압 및 산불 진화 임무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소방헬기로 수리온의 임무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도입을 결정해준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소방본부에 감사드린다"며 "수리온이 150만 강원도민의 안전을 완벽히 책임질 수 있도록 최고의 헬기를 납품하고 후속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기동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은 지난 10여 년간 260여 대의 군·관용헬기로 운용되고 있다. 수리온은 육군 기동헬기, 의무후송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경찰, 해경, 소방, 산림헬기 등의 파생기종으로 개발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AI는 국내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 첫 수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에어쇼에서는 첫 해외 시험 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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