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심각' 단계…온열질환자 1100명, 가축 19만마리 폐사

기사등록 2024/08/01 00:16:01

폭염 위기경보 수준 '심각'…중대본 1단계 가동

가축 19만7천마리 폐사, 온열질환 사망 5명

지자체 4000명 비상 근무…부처별 안전 점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07.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올 여름 무더위로 현재까지 온열질환자가 총 1100명 발생하고 가축 19만7079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31일 오후 11시 기준 폭염 대처상황을 이같이 공개했다.

1일 중대본에 따르면 앞서 30일 온열질환자가 48명 발생해 올해 현재까지 총 11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5명이다.

온열질환이 의심돼 소방청이 출동한 건수는 총 29건이었다. 이 중 환자 이송 건수는 26건이다.

무더위에 폐사한 가축은 19만7079마리로 파악됐다. 가금류 18만2809마리, 돼지는 1만4270마리가 폐사했다. 3567마리의 양식 피해도 발생했다.

현재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79개 구역(98%)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42개 구역에 폭염주의보, 137개 구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31일 기준 경기 안성의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7.2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면서 행안부는 31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상민 중대본 본부장은 고령 농·어업인, 현장근로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등 3대 취약계층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예방 활동 강화, 무더위쉼터 및 폭염저감시설 운영, 전력수급관리, 도로·철도 등 시설물 안전관리, 농축수산물 관계부처 폭염피해 예방 등을 지시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폭염이 연일 지속되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빨갛게 보이고 있다.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 2024.07.31. ks@newsis.com
행안부는 31일 폭염 대응 추진상황 긴급 점검회의와 폭염 위기경보 조정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는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들을 통해 독거노인 등 약 40만명의 취약계층 안전을 확인했다.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취약사업장 자율점검 및 지도·감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행동요령 TV 자막을 송출했고 안전문자도 1만1000건 발송했다.

해양수산부는 위기경보 심각1단계를 발령하고 양식장 현장점검, 고수온 주의 문자 발송 조치를 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 안내를 위한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지자체에선 17개 시도에서 총 4009명이 비상근무에 나섰다.

방문과 전화를 합쳐 25만7000회 안전확인을 했으며 예방물품 제공, 노숙인 밀집지역 현장점검도 진행했다.

무더위쉼터는 5만4764곳, 그늘막은 3만1521곳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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