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반도체 부문 호실적 발표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00원(3.58%) 오른 8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보합으로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고가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확정실적을 발표하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62.29% 급증한 10조44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44% 증가한 74조683억원, 당기순이익은 470.97% 상승한 9조841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TSMC(28조5000억원)를 제쳤고, 영업익은 SK하이닉스(5조4685억원)를 앞질렀다.
삼성전자의 2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넘게 올랐다. 매 분기 2배 내외 수준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3.5배를 상회하는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일반 기업체의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HBM(고대역폭메모리)·DDR(더블데이터레이트)5·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서버용 메모리 제품의 수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8~9월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삼성전자는 HBM3E 양산의 직전 단계인 PRA(양산승인준비) 내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HBM3E 8단·12단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전체 D램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률 증가와 HBM3E 본격 양산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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