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성명서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 찾아야"
마두로 대통령, 대선 불복 시위 배후로 미국 지목
다만 EU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새로운 제재는 시기상조라며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U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회원국 간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베네수엘라 대선) 전체 과정을 평가하고 잠재적인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 국가, 지역 및 국제 수준에서 파트너들과의 상호 작용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베네수엘라 제재와 관련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선거 결과는 투표소에서 표출된 국민들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지난 28일 대선 종료 6시간 만에 마두로 대통령이 51.2%의 득표율로,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44.2%)에게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디슨리서치의 출구 조사에서는 곤살레스 후보가 65%의 예상 득표율로 마두로 대통령(31%)을 압도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야권은 자체 집계 결과 곤살레스 후보가 73%의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두로 대통령보다 350만표를 더 얻었다고 주장했다.
곤살레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명백하고 산술적으로 뒤집을 수 없는 승리를 보여주는 (득표) 집계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선 불복 시위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파시스트적이고 반(反) 혁명적인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종류의 영화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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