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기획서 철회…대학 구성원·충남대에 알려
학과 통폐합·캠퍼스 재배치 이견
충남대 "마지막까지 합의, 사업 수주 희망"
1일 양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마감에 임박,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우선 연구재단에 제출했고 미합의 부문은 이후 합의를 하는 것으로 했으나 현재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밭대는 마감 다음날인 지난 27일 기획처장 명의로 내부 구성원들에게 통합 무산을 알린데 이어 충남대에 정식 서류로 실행계획서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한밭대 오민욱 기획처장은 서한문에서 "양 교는 통합의 지향점에 대한 본질적인 간극이 있음을 확인, 기획서 제출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구성원들의 바람과 지역사회 기대에도 불구,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본지정 실행계획서도 제출하지 못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충남대도 1일 조철희 기획처장 명의로 구성원 대상 서한문을 작성했다. 서한문에는 "캠퍼스 재배치, 유사 중복학과 통폐합 속도 등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 지금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논의 또한 중단된 상태"라며 "양 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업을 수주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합기반으로 글로컬 사업에 재도전했고 지난 4월 1차 관문 격인 예비지정까지 받아 사업 선정과 함께 통합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캠퍼스 재배치와 유사 중복학과 통·폐합 속도 등에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 충남대는 강제적인 학과통폐합과 캠퍼스 재배치는 없다는 입장인 반면 한밭대는 유사중복학과의 화학적 통합과 과학기술 특화캠퍼스 조성 등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글로컬대학은 고등교육 혁신 모델을 세울 비수도권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이다. 올해 대전·충남에서는 충남대-한밭대(통합)와 한남대(단독), 건양대(단독), 순천향대(단독), 대전보건대(광주, 대구보건대와 연합) 등이 예비지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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