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WeRide 文遠知行)가 나스닥에 상장을 신청했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거형망(鉅亨網) 등이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특정 조건하에서 차량 운전을 자동화하는 '레벨 4'의 로봇 택시와 버스 사업를 확대 중인 위라이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규주식 공모(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IPO는 모건 스탠리와 JP 모건 체이스, 중국 중금공사(中金公司)가 주간사를 맡는다.
위라이드는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종사업 기반의 확충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남부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위라이드는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百度)의 미국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던 한쉬(韓旭)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돌아와 설립했다.
2018년 프랑스 르노자동차,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출자를 받았고 미국 반도체사 엔비디아도 위라이드에 투자했다.
위라이드는 뉴욕 시장에서 IPO를 통해 최대 5억 달러(약 693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기업이 미국에서 행하는 IPO로서는 2021년 차량공유 앱 디디추싱(滴滴出行) 이래 최대 규모다.
위라이드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7개국 30개 도시에서 로봇택시 등 자율주행 실험과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무인운전 버스와 청소차, 관련 소프트웨어를 중국과 싱가포르의 업체 등에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부품 세계 최대인 독일 보슈(Bosch)와 손을 잡고 사람이 운전을 돕는 '레벨 2'와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EC에 낸 자료로는 위라이드는 2023년 4억 위안(762억원)의 매출과 19억 위안의 최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는 포니닷에이아이(Pony.ai 小馬智行)가 미국에서 IPO를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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