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대표팀 최연소 반효진 선수
파리올림픽서 100번째 금메달 달성
[대구=뉴시스] 이상제 정재익 기자 = "너무 기쁘다. 한 번도 속 썩인 적 없는 이쁜 딸이죠."
우리나라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인 반효진(16·대구체고)의 아버지 반주호씨는 29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회상했다.
반효진은 이날 프랑스 샤로투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한국 사격 대표팀 최연소 선수로 출전하기도 한 반효진은 2021년 중학교 2학년 때 남들보다 뒤늦게 사격을 시작했다.
반주호씨는 "효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하는 등 운동을 좋아했다"며 "중학교에 가서는 친구들을 따라 사격을 하고 싶다고 말해서 옆에서 도와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격하는 것을)또 보니까 소질이 조금 있어 보였다"며 "이만큼은 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서 너무 감개무량하다"고 덧붙였다.
반씨는 경황이 없어 했다. 지인들과 함께 식사하기 위해 자리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를 붙들고 있어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전날 열린 본선에서 반효진은 60발 합계 634.5점을 쏴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는 도쿄 대회에서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의 종전 올림픽 기록(632.9점)을 넘어선 올림픽 본선 신기록이다.
반효진은 이날 결선에서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 황위팅(중국)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0.1점차인 251.8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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