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보다 약 8배 증가
"올림픽 세계에는 우리 모두 속해"
29일(한국시각) 성소수자 통계를 내는 스포츠 매체 아웃스포츠에 따르면 2024 파리 올림픽에는 이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등 성소수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선수만 191명이 참가했다.
이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교 올림픽의 186명보다 많은 수치다. 2016 리우 올림픽보다 약 4배, 2012 런던 올림픽보다 약 8배 증가했다.
아웃스포츠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20 시드니 올림픽에서 성소수자라고 밝힌 선수는 단 5명이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자 포용, 다양성을 강조하는 파리 올림픽의 영향으로 더 많은 선수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6일 개회식에서 드래그퀸과 난민 선수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나오며 프랑스의 톨레랑스, 즉 관용의 정신이 강조됐다. 드래그 퀸은 옷차림이나 행동을 통해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자를 말한다. 퍼포먼스의 하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개회식에서 "올림픽 세계에는 우리 모두가 속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가별로 보면 북미와 남미, 서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출신 성소수자 선수가 많다. 미국은 31명으로 가장 많다. 그다음으로 브라질 30명, 호주 22명, 독일 13명 등이 참가했다.
아시아에서 온 성소수자 선수는 3명뿐이다. 필리핀에서 2명, 태국에서 1명이 왔다.
미국 AP통신은 "향후 올림픽에서 그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일랜드 태권도 선수 잭 울리는 아웃스포츠에 "지난 몇 달 동안 동성연애 사실을 공개하고 장점을 알게 됐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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