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계정 폐쇄
"일시적으로 숨김 처리 해 놓은 것…조만간 재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이 돌연 공식 인스타그램 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해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이후 공식 SNS 계정을 폐쇄했다.
때문에 아직 환불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티몬이 모든 것은 접은 것이냐", "소통을 안하겠다는 건가", "불안하게 왜 접었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현재 티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은 일시적으로 숨김 처리 해 놓은 것"이라며 "조만간 재개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티몬 온라인 홈페이지는 전날 오후 8시께부터 접속 장애를 겪은 뒤 약 1시간20분 후 복구가 완료된 바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를 겪을 동안 티몬 애플리케이션은 정상 작동됐지만, '환불 지연의 해소 방안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공지를 클릭하면 접속이 안 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날 오전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큐텐 자산 및 지분 처분을 통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들과 관계된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는 "저는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큐텐과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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