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공과대, 1만4000명 중 절반 엔지니어
어워드 통해 전세계 기술 아이디어 발굴도
"제임스 다이슨 철학, 다이슨 성장 이끌 것"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 '제임스 다이슨'은 평소 기술 인재 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한 데 모여야 혁신적인 제품도 제대로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슨은 이미 전체 임직원 1만4000명 중 절반이 엔지니어일 정도로 기술에 진심이다. 다이슨은 기술 공모전에 이어 교육기관까지 설립하며 전 세계 어떤 기업보다 기술 인재 확보에 큰 힘을 쏟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맘스베리에 위치한 '다이슨 기술공과대학(DIET)'은 매년 40명의 기술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다이슨은 지난 2017년 영국 정부의 왕실의 승인을 받아 이 대학을 설립했다.
제임스 다이슨은 한국과 싱가포르와 달리 다이슨의 본거지인 영국은 심각한 기술 인재 부족에 시달린 것으로 판단했던 만큼, 양질의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위해 4년제 학위 과정의 다이슨 기술공과대학을 세웠다.
다이슨은 이 대학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등록금 전액 무료 뿐 아니라 다이슨 연구진들과의 기술 개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이슨은 이곳에서 뷰티 기기와 청소기 등 다이슨의 대표 제품들과 관련한 기술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과 로봇,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등 차세대 제품에 필요한 기술도 교육한다. 이론을 배우고 실무까지 할 수 있는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이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대부분 다이슨에 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다이슨은 매년 전세계 인재들이 참여하는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도 열고 있다. 다이슨은 어워드를 통해 헬스케어와 환경문제 등 다양한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국제 무대에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전세계의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전공 대학(원)생과 졸업생들이 이 어워드에 참여한다. 이 어워드에서 수상한 아이디어들은 실제 제품으로 개발돼 전 세계 각지에서 활용되고 있다.
제임스 다이슨은 "이 어워드는 적은 에너지와 재료로 문제를 지속가능하게 해결하고, 젊은 인재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게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이슨은 최근 여성 엔지니어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이슨 공과대학의 여성이 31%로 영국 평균(18%)를 웃돈다. 다이슨은 각종 공모전을 통해 여성 엔지니어의 출품 등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슨은 기술과 인재를 통해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을 이뤄낸 기업"이라며 "제임스 다이슨의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재 육성 방안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