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 확산…여행·이커머스·전자결제株 줄하락

기사등록 2024/07/25 10:18:06 최종수정 2024/07/25 14:07:5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티몬·위메프 등 큐텐(Qoo10) 계열사들의 정산 지연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옥 앞에서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2024.07.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온라인마켓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25일 국내 증시에서 여행, 전자결제, 이커머스주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전 9시5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 하락한 5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투어는 코스닥 시장에서 4.28% 하락한 1만2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좋은여행사는 3.28% 하락한 5610원, 노랑풍선은 2.43% 하락한 5610원에 거래 중이다.

세중, 레드캡투어, SM C&C 등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그래디언트(구 인터파크) 역시 8.60% 하락한 1만2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디언트는 인터파크(일반여행업 및 여행중개업 등 투어 사업) 주식의 70%를 야놀자에 매각한 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는 모객 기준 각 여행사별 미수금 예상액을 하나투어 80억원, 모두투어 60억원, 교원투어 50억원, 노랑풍선 5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20억원 안팎의 미수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결제주들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티몬·위메프의 결제를 대행해온 NHN KCP, 토스페이먼츠, KG이니시스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오전 10시4분 현재 NHN KCP가 2.54% 내린 8820원에, KG이니시스가 1.96% 내린 1만48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인포뱅크와 헥토파이낸셜이 4%대 급락 중이고, 갤럭시아머니트리, 다날은 2%대 하락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예스24는 이날 오전 10시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7% 내린 5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는 여행사 등 입점 판매자에 대한 대금을 정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위메프와 티몬의 결제 추정액은 3082억원, 8398억원으로 총 1조1480억원에 이른다.

토스페이먼츠, NHN KCP, KG이니시스 등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들은 정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결제 취소(환불)를 막았고, 일부 여행사들을 밀린 대금을 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피해도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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