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경기 의왕시 건설현장 찾아 점검
호우 시 지반 붕괴·감전 유의…온열질환도 위험
"각별한 노력 필요…근로자 안전 1순위로 고려"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전국적으로 연일 집중호우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경기도 의왕시의 건설현장 두 곳을 불시에 찾아 점검했다.
이날 이 장관이 방문한 현장은 터파기 공사와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건설현장이다.
터파기 공사 중에는 호우로 인한 빗물 침투로 연약해진 지반이 무너지거나 배수 불량으로 인해 옹벽과 석축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 이에 배수로 설치 또는 굴착면을 천막으로 덮는 등의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골조공사 과정에서도 호우 시 미끄러져 추락하거나 침수·붕괴·감전 등의 위험이 증가해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폭염 특보가 계속해서 발령되고 있는 만큼, 고온의 작업환경에서 무리한 작업 등으로 인한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3대 기본수칙(물·그늘·휴식 또는 물·바람·휴식)'과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준수가 중요하다.
이 장관은 "건설현장은 외부에서 이뤄지는 작업이 많고, 작업 강도가 높아 호우와 폭염에 취약하므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후 위기 상황에서 현장의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근로자와 사업주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상의 규정을 적극 활용해 근로자 안전을 1순위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올해 제14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전국의 지방노동관서장, 산업안전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직원이 폭염, 호우·태풍 취약사업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고용부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침수·붕괴 및 감전과 관련된 안전조치가 마련돼 있는지, 강풍으로 인한 가설물과 자재 낙하, 크레인 전도 등을 대비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복구와 작업재개 전 안전조치 및 '호우 복구지원팀'을 통한 기술지도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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