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사퇴 후 첫 유세 펼쳐
해리스가 트럼프에 대해 언급하자 지지자들 "그를 가둬라" 구호 외쳐
이번 선거 유세는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항하기 위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사실상 지명 받은 후 처음으로 주요 경합주를 방문한 것이다.
위스콘신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과 함께 3개의 '블루월(Blue wall·푸른 벽)' 주(州) 중 하나로, 해리스가 올해 다섯 번째로 방문하는 곳이다. 또한 부통령이 된 이후로는 아홉 번째 방문이 된다. 위스콘신주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백인 노동자가 많아 민주당의 상징색인 블루월로 불린다.
미 CNN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열린 첫 번째 유세 집회에서 잠재적인 민주당 후보로서 국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와는 몇 가지 수사적 차이를 제시해 군중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위스콘신, 이 선거운동은 또한 우리나라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가지 비전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며 "하나는 우리가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람이 미래를 헤쳐 나갈 뿐만 아니라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미래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선 승리를 향한 길에서 위스콘신주가 얼마나 핵심 주인지를 강조했다. 해리스는 “여러분 모두가 우리가 2020년에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2024년에도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생식권과 관련해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태 금지를 중단하고 생식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해리스는 지지자들에게 "생식의 자유를 믿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극단적인 낙태 금지를 중단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성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정부가 그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스콘신에서 열린 첫 대선 유세 집회에서 "의회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생식의 자유를 회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나는 그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해리스는 지지자들에게 "중산층 건설이 내 대통령직의 결정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계속해서 트럼프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비난했다. 해리스는 사회 보장 제도와 메디케어를 삭감하고 억만장자와 기업에 대한 세금을 완화하려는 트럼프의 의도를 지적하면서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해리스는 자신의 캠프가 지난 24시간 동안 풀뿌리 기금에서 수천만 달러를 모금했다는 사실을 선전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 중심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방금 속보를 접했다."며 "우리는 대선 캠페인 역사상 최고의 24시간 풀뿌리 모금 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각종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에 대해선 '검사 대 범죄자' 프레임 대결 구도를 본격화했다.
해리스는 검사로서의 자신의 경력을 거론하고 트럼프의 유죄 판결을 언급하면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유형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밀워키의 붐비는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유세에서 위스콘신 유권자들은 "그(도널드 트럼프)를 가두세요”라고 외쳤다고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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