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쫙 깔려" 항의
"흡연 행위에 대한 단속 권한 없다" 해명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모씨는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에 제기한 민원에서 "상암월드컵경기장 근처에는 흡연실이나 흡연구역이 없다"며 "어린아이들이 많이 오는 공간에서 어른들이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본다"고 꼬집었다.
오씨는 이어 "담배 냄새를 피해서 길을 지나다닐 수도 없다"며 "흡연실을 만들지 못한다면 흡연구역이라도 만들고 관리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항의했다.
그는 또 "경기장에 갈 때마다 정말 아무 데서나 마구잡이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쫙 깔린 것을 보며 많은 부분이 걱정된다"며 "이것을 관리하지 못하는 서울시설공단은 도대체 어떻게 관리하시는 건지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설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는 흡연 단속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다.
운영처는 "우리 공단은 흡연 행위에 대한 단속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대규모 관람객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와 효과적인 대처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속을 못하는 대신 운영처는 금연 안내 구역임을 방문객들에 안내하고 있다. 운영처는 "우리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경기 및 행사 전후 안내요원을 통한 계도, 전광판을 통해 금연 안내 홍보 영상 등 송출하고 있으며 3층과 5층 데크 주요지점에 금연구역 안내 사인물을 추가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흡연 전용 구역 지정이 논의되고 있다. 운영처는 "보다 현실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도록 관할 보건소와 협의해 흡연 전용 구역 별도 지정 또는 흡연 부스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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