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내정" 논평 거부
신화통신 SNS 계정선 "역사적 대사건"이라며 비아냥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이라며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 과정에서 미국의 공세에 줄곧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해온 중국 정부는 이번 사안 역시 미국 내부의 일이라며 관망하는 태도를 취한 셈이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입장을 취했지만 줄곧 미국을 향한 비난에 앞장서온 중국 관영매체에서는 이번 사퇴에 관심을 표하면서 공세적인 발언을 보태는 모습도 보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산하 소셜미디어(SNS) 위챗 공식 계정인 뉴탄친(牛彈琴)은 "자고 일어났더니 미국에서 역사적인 대사건이 발생했다"고 논평했다.
매체는 "재선을 노리는 현직 대통령이 이미 대선 마지막 4개월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사퇴를 선언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런 굴욕적인 결과를 낳을 줄 알았다면 애초에 왜 해야 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소위 미국 대선은 나쁜 사람 둘 중에 덜 나쁜 사람 하나 골라잡는 것이라고 미국인들 스스로 비웃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것은 미국인들 자신의 조롱"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국가가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면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어지고 내부가 분열해 암투를 벌일 때 대외적으로 적을 만들고 책임을 떠넘기면서 먹칠을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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