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美바이든 사퇴'에 하락 마감…닛케이지수 1.16%↓

기사등록 2024/07/22 16:05:22 최종수정 2024/07/22 22:06:53
[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에서 한 증권사의 주가 전광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07.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22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64.79포인트(1.16%) 내린 3만9599.0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4만 선을 밑돌며 지난달 28일 이래 약 한 달 만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14.29포인트(1.20%) 밀린 2만5931.12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장 대비 33.30포인트(1.16%) 떨어진 2827.53에 시장을 마무리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와 토픽스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경계감이 높아지며 반도체 관련주를 매도하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대선까지 107일 남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한 달 안에 대체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 혼돈의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보다 앞섰다. 민주당 내 혼돈 속 계속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미중 대립이 심각해지며 강달러 시정 등 자국 우위 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견해가 시장에 번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매도 움직임이 확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해서도 강경한 자세를 나타낸 바 있어, 대만 정세를 둘러싼 리스크도 높아졌다.

반도체 관련주 도쿄일렉트론은 2.57%, 디스코는 5.29% 급락했다. 아드반테스트는 3.53%, 레이저텍은 2.57% 떨어졌다.

중국 경기 불안도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

이날 중국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이를 통한 경기 회복을 꾀했으나, 경기 침체가 다시 부각된 면도 있었다. 도쿄증시에서는 중국 경기의 영향을 받기 쉬운 오므론, 야스카와전기 등이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