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미일 동맹, 日외교·안보 기축…바이든, 최선 판단"
관방 "美정책, 日중요 관심사항…미일 간 긴밀 의사소통"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표명한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정치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했다'고 인식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국내 정치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직접 코멘트 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일미(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이다"며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2021년 취임 이래 미국 내외의 다양한 과제에 정력적으로 임해 일미 관계를 한 층 더 강화하도록 이끌었다"고 공로를 평가했다.
동맹 관계를 중시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는 데 대해서는 "동맹국인 미국 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취하는지 우리나라에게 있어서 중요한 관심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소부터 일미 간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하며, 이와 함께 미국 내 정세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중요한 것은 대통령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사태에 대응해 미국 정부와 필요한 정책상 조정을 실시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긴밀한 의사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재선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후보직에서 내려와 남은 기간 대통령으로 직무를 다하는데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국가와 당에 가장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자세한 이유는 이번 입장문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주 후반 연설을 통해 재선 도전 포기와 관련 내용을 직접 밝힐 전망이다.
미국 민주당은 11월 대선을 불과 석달반 앞두고 대선후보가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며 자신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공식적으로 확정하는 전당대회는 내달 19~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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