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사퇴' 만류했던 바이든 부인…남편 결단후 행보는

기사등록 2024/07/22 10:59:44 최종수정 2024/07/22 11:01:48
[버지니아비치=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73)이 6월 27일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의 민주당 선거본부에서 당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4. 06. 30.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자 그의 가족은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올린 사퇴 성명을 리트윗하고 분홍색 하트(♡) 두개가 달린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 바이든은 이날 X에 "온 영혼을 다해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으로 조국을 위해 봉사한 나의 할아버지, 우리의 대통령 조 바이든이 더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일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며 "바이든은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와 세계가 직면한, 말 그대로 모든 주요 문제의 중심에 있었고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오늘날 우리 세상은 여러 면에서 더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인 차남 헌터 바이든도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부모로서 그에게 흔들리지 않는 지표가 됐던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가족은 지난달 27일 첫 TV토론 직후 '바이든 사퇴론'이 제기되자 그가 "계속 싸워야 한다"며 이를 일축했다.

질 여사는 토론 다음 날 'VOTE'(투표하라)라는 글자가 도배된 원피스를 입고 유세장에 섰다. 지난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남편이 지금껏 나를 지원해준 것처럼 나도 남편의 선거에 다걸기를 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바이든 사퇴론'은 계속 분출됐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돌연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