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낙하 240여개…경기북부·서울 떨어져
내용물 대부분 쓰레기…안전위해 물질은 없어
군, 21일 이어 22일에도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지난 21일 9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지난밤 부양한 오물풍선은 500여개로 확인됐다.
북한의 잇따른 오물풍선 살포에 우리 군은 이틀째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 중에 있다.
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우리 군이 식별한 오물풍선은 500여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우리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240여개로, 주로 경기북부와 서울 지역에 떨어졌다.
군 관계자는 "21일 밤 8시경에 오물풍선 부양이 끝났다"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오물풍선 내용물 대부분은 종이류의 쓰레기로 확인됐다. 군이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안전위해 물질은 없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오전부터 오물풍선을 또 한번 부양하기 시작했다. 7월 18일 이후 3일 만이자, 올 들어 9번째 살포다.
북한의 8차 오물풍선 살포 당일부터 제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던 우리 군은 지난 21일부로 전면 가동에 돌입했다. 오늘(22일) 또한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우리 군은 전방지역에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대북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그동안 가동하지 않았던 이동식을 포함해 40개 가량의 대북 확성기를 전부 동원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10㎞, 길게는 20~30㎞ 떨어진 거리에서도 청취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이다.
김씨 일가 3대 세습 비판과 자본주의 체제 선전 등 북한이 민감해 하는 내용이 담긴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북한 인민군의 탈북 시도와 전선지역에서 지뢰매설 중 숨진 북한군 병사의 소식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이틀 전인 19일에는 리일규 쿠바 주재 북한 참사관의 탈북 소식과 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살포 행위 등도 전했다.
또한 폭염 속에도 전방지역에서 지뢰매설 등 작업을 하는 북한군에게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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