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구금' 美기자 형량에 "미국인이라 표적 된 것"

기사등록 2024/07/20 00:54:27 최종수정 2024/07/20 06:02:53

"저널리즘은 범죄 아냐…언론 겨냥 공격에 맞설 것"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AP/뉴시스]월 스트리트 저널(WSJ)의 에반 게르슈코비치 기자가 지난달 2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법정에서 유리 우리 안에 서 있는 모습. 2024.07.1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구금 자국 기자의 장기 실형 선고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 장기 실형 선고 이후 성명을 내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러시아 감옥에서 16년 형을 받았다"라며 "언론인이자 미국인이라서 표적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 법원은 이날 간첩 혐의로 구금된 WSJ 소속 게르시코비치 기자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체포됐다. 그간 그의 신병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 간 죄수 교환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에반을 부당하게 구금하고 있다는 점에는 의문이 없다"라며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세계에서 계속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고, 언론을 겨냥하고 공격하려는 이들과 맞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집권 첫날부터 나는 에반과 폴 휠런해 외국에 인질로 잡히거나 수감된 모든 미국인의 석방과 안전한 귀환을 최우선순위로 삼았다"라며 "이들을 고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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