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야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마약 혐의 등
오재원 측 "마약은 인정, 보복 협박 없었다"
검찰, 징역 5년 및 추징금 2474만원 구형
재판부 오는 26일 오전 선고기일 진행 예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오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474만원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추징금은 오씨의 공소사실 중 마약류와 관련한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보다 앞선 지난 6월11일에는 오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 및 추징금 910만원을 구형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너무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성실히 살겠다"고 최후진술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오전 오씨와 A씨에 대한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A씨를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수거나 이 과정에서 A씨를 협박하고 멱살을 잡은 혐의도 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았다. 스틸녹스정은 수면제의 한 종류다.
재판 과정에서 오씨 측은 마약류와 관련한 범죄 혐의는 인정했지만 "A씨를 보복 목적으로 협박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오씨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오씨 측은 지난달 13일 "피고인이 모두 자백하고 있다"며 해당 부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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