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한국, 대만서 분쟁의 불길…현 정부 해결 못 해"
[서울·밀워키=뉴시스] 이혜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며, 재선에 성공해 백악관에 복귀하면 다시 잘 지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난 김정은과 아주 잘 지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냐고 묻는데,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농담했다.
이어 "예전엔 대단한 일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내가 그들과 잘 지내서 미사일 발사를 막았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북한은 다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거다. 다시 만나고 싶다"며 "그는 날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임기 동안 세계가 평화로웠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전쟁터로 만들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국제적 위기가 일어나고 있다"며 "유럽과 중동에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대만, 한국, 필리핀, 아시아와 지구 전체에서 분쟁의 불길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3차 세계대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 전쟁은 차원이 다를 것이다. 더 이상 군용 탱크가 총을 쏘는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바이든) 행정부로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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