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우 의장 방송4법 중재안 거부…"강행 시 필리버스터"

기사등록 2024/07/19 12:45:52 최종수정 2024/07/19 15:32:52

우원식, 야에 방송4법 원점 재검토 요청

여,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 중단 요구 거부

"의장직속 자문위 구성 긍정…여야 동수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앞줄 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2024.07.1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방송4법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관련 법안의 의사일정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함께 오는 25일 방송 4법과 불법 파업 조장법, 현금 살포법 등을 상정하면 필리버스터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부여당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부의 인사권한일 뿐만 아니라 지난 민주당 정부에서도 집행된 규정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의 방송4법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는 "높이 평가한다"며 "야당이 의장의 제안을 있는 그대로 받아서 꼭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의장 직속의 전문가 자문위원희 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국회의장 직속의 전문가 자문 기구를 구성하자"며 여야 동수로 전문가를 추천하자고 밝혔다.

우 의장을 향해서는 "현재 국회 추천 몫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후보자 추천 절차를 진행해달라"며 "절차가 1년간 지연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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