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원에 갇힌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출시·트럼프 연설 관건

기사등록 2024/07/19 09:24:53 최종수정 2024/07/19 11:26:52

비트코인, 0.14% 오른 9004만원

"이더리움 ETF, 내주부터 거래 시작 예정"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트럼프 연설' 주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비트코인이 트럼프발(發) 랠리에 이틀 동안 10% 폭등하며 9000만원을 넘어선 1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산업에 유화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급등하기 시작,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급등하며 6만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2024.07.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숨고르기에 들어간 비트코인이 9000만원에 갇혔다. 다음 주 출시 예정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트럼프의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연설이 반등의 관건으로 꼽힌다.

19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4% 오른 900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3% 상승한 900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9% 하락한 6만397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480만원대 갇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2% 오른 48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92% 뛴 48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0% 상승한 343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3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45%다.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여부와 트럼프의 발언 등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우선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예정일은 일주일도 안 남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출시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세계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는 블룸버그 터미널에 18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추가됐다. 현재 터미널에 추가된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와이즈 ETHW, 21셰어즈 CETH, 피델리티 FETH 등이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이날 X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 중 일부가 블룸버그 터미널에 등재됐다"며 "다음 주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기대 요소다. 그는 오는 27일(현지시간)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릴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행사에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가 이날 관련 발언을 공식 표명할 경우 반등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이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미국을 위한 전략적 준비자산(Reserve Asset)으로 비트코인을 지정해야 한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1·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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