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구제역 "쯔양 소속사가 계약 요청" 거듭 주장

기사등록 2024/07/18 18:51:43

"쯔양 소속사 이사 A씨가 계약 체결 제안해"

"5500만원 중 4000만원 쓰고 1500만원 남아"

"쯔양 소속사가 업무 지시하고 보고받기도"

이사 A씨, 고문변호사 B씨와의 통화내용 공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기 전 녹취록 공개 등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7.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쯔양'(27·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수사를 받게된 유튜버 구제역'(32·이준희)이 쯔양 소속사 측에서 용역 계약 체결을 제안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공갈·협박에 의해 원치 않은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는 쯔양 측 법률대리인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

구제역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입장문에서 "단연코 쯔양님을 공갈·협박한 사실이 없으며 부끄러운 돈은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쯔양 소속사에서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쯔양 소속사와 5500만원 규모의 용역 계약을 것에 대해 "계약서는 소속사 이사인 A씨가 (제안) 했으며 용역대금 또한 A씨가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계약 체결 후 자신이 아는 유튜버들에게 300만원씩을 지급했으며, 여의도 업소 두 곳과 인력사무실 두 곳에도 각각 500만원씩을 줬다고 말했다. 5500만원 중 4000만원 가량을 사용하고 1500만원 정도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소속사에서는 내게 수시로 업무를 지시했으며 이에 대한 보고는 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진행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은 쯔양 소속사가 전(前) 남자친구를 변호했던 B 변호사를 지난해 5월 고문으로 영입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원치 않는 계약을 왜 나 뿐만이 아닌 현직 기자로 활동하는 변호사인 B씨에게도 제안했는지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소속사는 물론이고 전 소속사에서도 전 대표(전 남자친구)의 담당 하에 이런 리스크 관리 활동을 진행해 왔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러면서 "이는 고문 변호사인 B씨가 스스로 밝힌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A씨, B씨와의 통화 내용이 담긴 57분 분량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구제역은 앞서 지난 16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 지난 한 달 매출이 1억원이었다. 1500만원에 연연할 수준이 아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할 이유가 없다. (쯔양 측) A이사와 C PD가 하도 사정하기에 들어준 것 뿐"이라며 자신이 먼저 계약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쯔양 측 법률대리인은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법률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시사저널에 "(구제역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협박에 의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쯔양 측은 지난 15일 구제역과 전국진 등이 쯔양을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교묘하게 협박해 왔다며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쯔양에게 금품을 갈취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사건을 관련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수원지검으로 이송했다.

한편 구제역은 현재 쯔양 협박 사건을 비롯해 재판 중인 사건 8건, 수사 사건 7건에 연루돼 있어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이다. 또 지난 15일에는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 위반으로 유튜브 채널 수익이 정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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