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겨냥 '힘 또는 위압 통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 강력 반대' 명기
정상선언의 원안은 '유엔 헌장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른 자유롭고 열린 규칙에 근거하는 국제 질서의 중요성'을 공유한다며, 국제 질서의 유지·강화를 향한 결의를 내세웠다.
또한 '나라의 대소에 관계없이, 모든 나라의 권리, 자유, 책임과 주권이 규칙과 규범에 의해서 지켜진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내용도 정상선언에 담는다.
일본 정부는 정상회의 기간 중 참가국들의 요구를 감안해 기후변화와 사이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책을 표명할 방침이다.
정상선언 원안은 기후변화와 관련, 태평양 지역 사람들의 생활과 안전보장 등에 대해 생존과 관련된 유일한 최대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이 지원을 서두를 뜻을 내비쳤다.
사이버보안 능력 향상에 관련해선 '사실에 기반한 강인한 정보 환경을 확보하고 가짜 정보의 확산에 맞서는 것의 중요성에도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첫날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등 각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회담을 가졌다고 후지TV가 보도헀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과의 유대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함께 나아갈 방향성을 국내외에 발신하는 기회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련의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출에 대해 "안심을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의 제임스 마라페 총리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본측의 대처에 신뢰를 나타냈고, 바누아투·니우에 총리 등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지지(時事)통신은 "남태평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으로 18일 정상선언과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한다"며 "선언에는 안보를 포함한 폭넓은 분야의 협력 심화를 담고,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명칭) 해양 방출에 대해 앞으로도 의사소통을 계속할 것을 명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과 남태평양 도서국이 참여하는 '태평양·섬 정상회의(PALM)'가 전날 도쿄에서 개막했다. 3년에 한 번 남태평양 도서국 등의 정상을 일본으로 초청해 여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16개국·지역 정상들 외에 호주·뉴질랜드의 각료급이 참가해 16~18일 사흘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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