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배구부 체육특기생 비리…전 감독 코치 불구속 송치

기사등록 2024/07/16 19:23:54 최종수정 2024/07/16 20:34:53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합격자로 미리 정해둔 학생들에게 특정 표식을 하고 대학교 배구 체육특기생 선발 전형에 참석하도록 한 감독과 코치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업무방해 혐의로 전 경기대 배구부 감독 A씨와 코치 B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0월 경기대 배구 체육특기생 실기전형 과정에서 합격자로 미리 선정해 둔 학생 11명에게 홍색 테이프를 손목에 테이핑하게 한 뒤 실기시험을 보도록 안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학생들은 테이핑을 하고 외부 전문가 등 면접관 3명이 참여한 실기전형을 치렀고, 합격자 7명 전원이 이들 중에서 선발됐다. 나머지 4명은 예비합격자 1~4번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면접관 일부에게 테이핑 표식에 대해 언급하며 학생 선발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시 제보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대학 측은 합격자와 예비합격자 전원에게 합격 취소 통보를 했다.

또 A씨와 B씨, 면접관 3명 등 배구부 관계자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다만, 경찰은 조사 결과 면접관 3명의 범죄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불송치했다.

면접관 중 1명은 A씨의 부탁을 거절했으며, 나머지는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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