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친환경 이미지 변신 시도
국내서 유해물질·동북공정 논란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중국 패션 전문 이커머스 쉬인(SHEIN)이 해외 시장에서 ESG 경영 확대를 목표로 자금 투자와 친환경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최근 쉬인이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음에도,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계획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쉬인은 5년간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를 대상으로 ESG경영 확대에 5000만유로(약 7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일본 도쿄에서 지난 15일부터 일부 품목에 한해 쉬인의 중고 의류를 새 옷으로 교환해 주는 캠페인인 '쉬인 어게인(SHEIN Again)'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오염 논란을 겪었던 쉬인이 유럽·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이미지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국내 ESG경영 관련 투자계획은 전무한 상황이다.
쉬인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패션시장 공략에 열중하고 있지만 국내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은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쉬인은 국내에서 유해 물질 관련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화에서 기준치의 482.9배를 초과하는 양의 유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특히 장화에 달린 리본 부위에서는 해당 성분이 기준치의 682.4배가 넘게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유해 물질로 분류되며 정자 수 감소나 불임, 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쉬인은 서울 성수동에서 지난 8일부터 선보인 국내 첫 팝업스토어에서도 저품질·짝퉁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매장에서는 미국 유명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의 로고를 모방한 제품이 판매됐고 결국 팝업스토어에서 해당 제품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더불어 최근 쉬인은 앱에 '한복'을 검색하면 중국 전통 의상이 검색되는 등 '동북공정' 논란까지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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