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당대회 몸싸움…선관위, 모든 후보에 '지지자 관리' 협조 요청

기사등록 2024/07/16 11:39:27 최종수정 2024/07/16 14:40:52

전날 천안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 몸싸움

당원 3명, 전대까지 모든 행사 참여 금지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지지자들 간 몸싸움과 관련, 모든 후보 캠프와 시도당에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16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어제 사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모든 후보 캠프와 시도당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의 연설 도중 당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원희룡 후보의 지지자가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외치면서 지지자들 간 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 위원장은 "어제 소동은 극렬 지지자들에 의해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특정 캠프나 후보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면서도 "후보자들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문제다. 후보자들이 절제된 언행을 하고 품위 있는 연설회를 이끌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문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선관위의 유감 표명에 더해, 지지자 관리를 당부하는 협조 요청이 들어갈 방침이다. 선관위는 각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해달라고도 촉구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아울러 전날 소동을 일으킨 당원 3명을 대상으로 오는 23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참여를 금지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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