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현재까지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해 제369회 임시회를 열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하며 무산됐고, 20여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의정부와 고양 등 다른 지자체 시의회에서도 난항을 겪었지만 현재는 모두 원 구성을 이룬 상태로, 경기북부지역에서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양주시의회가 유일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최수연 의원과 정현호 의원은 지난 주 전화 통화해 의장 선출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나, 또다시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앞서 국힘이 전반기 의장으로 국힘 소속 의원을, 하반기 의장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을 선출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힘은 해당 합의서는 법적 효력이 없으며, 그동안 민주당이 보여온 모습들을 봤을 때 합의서를 이행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8~15일 예정됐던 제370회 임시회도 결국 열지 못했다.
시의회의 의결이나 동의가 필요한 각종 사업 등이 처리되지 못하게 되면 결국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 여야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민주당 최수연 의원은 "국힘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눴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이변은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원 구성을 못했다는 게 창피한 일이기도 하고 저도 답답하다"면서도 "국힘이 무조건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국힘 윤창철 의원은 "원내대표끼리 대화를 한 것으로 알지만 여전히 진전은 없다"며 "합의는 서로 협치가 이뤄졌을 때 유효한 것인데, 민주당에서 그동안 고소·고발을 해 사실상 현재로서는 협상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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