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위스콘신주)=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등극하는 절차인 전당대회가 15일(현지시각) 막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 시작과 함께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며 관심을 끌어올렸고, 충분한 대의원 표를 확보하면서 대선 후보 자격도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이날 전대 말미에는 직접 전대장에 등장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공화당은 이날 오후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서 공식적인 전당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며 대의원들의 트럼프 전 대통령 공식 선출,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등으로 채워진다.

전대장 밖에서는 각종 부대행사가 쉴틈없이 이어지고 공화당 유력 정치인들과 유명 인사들이 차례로 연단에 오른다.

트럼프 일가의 등장도 볼거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장남과 차남은 무대 연설에 나서며 이방카 트럼프 역시 대회 기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유세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이번에는 대중 앞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전대 시작 이후 JD 밴스(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하며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후 밴스 의원은 인도계 미국인인 배우자와 함께 전대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고,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밴스 의원은 오는 17일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트럼프 캠프 2인자로 등극한다.

이날 전당대회에선 각주에서 모인 공화당 대의원들의 대선 후보 투표도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을 통과한 유일 후보라 이미 확고한 지위를 갖고 있으나, 이날 투표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도 채웠다. 오는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대관식의 정점을 찍는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전대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이후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연단에 올라 발언하기보다는 객석을 방문해 건재함을 알리고 당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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