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중국에서 2024년 6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5% 크게 떨어졌다.
신랑망(新浪網)과 봉황망(鳳凰網), 동망(東網) 등은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바 6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이 이같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낙폭은 5월 3.9%에서 확대하면서 2015년 이래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내렸다.
중앙과 지방 정부가 수요 회복을 자극하고 부동산 업계 채무 경감을 위해 잇따른 내놓은 지원책에도 2021년부터 시작한 부동산 불황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6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선 0.7% 떨어졌다. 5월과 동일했다.
주택가격은 70개 도시 가운데 91%에 상당하는 64곳이 내렸다. 5월보다 4곳 줄었다.
가격이 오른 도시는 4곳으로 5월에 비해 2곳 중과했다. 보합을 나타낸 도시는 2곳이다.
도시 규모로 6월 가격변동을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1선도시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성급 2선도시와 3선도시는 각각 0.7%, 0.6% 각각 내렸다.
거래가격이 비교적 자유롭게 시장 수급을 반영하는 중고주택 가격은 70개 주요도시 중 66곳에서 떨어졌다. 하락한 도시는 5월보다 4곳 많다.
부동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부문의 수요와 공급 구조가 근본적으로 역전했다. 시장은 정책 효과에 과도한 기대를 걸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부동산 시황이 전면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1~6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0.1% 줄어든 5조2529억 위안(약 998조2086억원)에 머물렀다. 이중 주택투자는 10.4% 감소한 3조9883억 위안이다.
또한 부동산 판매는 상반기에 바닥 면적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0% 감소한 4억7916만㎡로 나타났다.
1~6월 신규착공은 면적 기준으로 23.7% 격감한 3억8023만㎡에 그쳤다. 1~5월은 24.2% 감소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상반기 조달한 자금은 22.6% 축소한 5조353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최근 도입한 부양책은 주요도시에서 수요를 끌어올 전망이지만 중소도시에선 과잉재고와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자극책이 시급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5월 중순 지방 정부에 의한 주택재고 매수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중국인민은행도 주택 담보 대출 금리의 하한을 철폐한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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