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의원실 "한동훈 댓글팀 의심계정 24개 확인"
장경태 "조직적 여론조작 의심…검경 수사 촉구해야"
[서울=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을 특검법에 포함해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동훈 후보가 장관 시절부터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폭로에 이어 김건희 여사 댓글팀이 있었다는 의혹도 터져 나오고 있다"며 "수사당국은 넋 놓고 구경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적인 여론조성팀, 댓글팀의 운영은 민주주의와 선거제도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며 "MB시절 국정원과 기무사의 댓글공작 그리고 드루킹의 불법 댓글조작 관련자들은 무거운 형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을 특검법에 포함시켜서라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여론을 조작, 오도하는 반헌법적 범죄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의심 계정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조속한 수사를 재차 촉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문석 의원실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한 후보 측의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양 의원은 전날 한 후보의 여론조작팀으로 의심되는 네이버 계정 24개를 확보하고, 이들 계정에서 작성된 6만여 개의 댓글을 분석했다고 주장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의심 계정들은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2022년 5월부터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으며, 주요 활동 내용은 한동훈 지지 댓글 작성, 한동훈 관련 네거티브 대응, 정적에 대한 공격이었다. 대표적 활동을 한 'jo00****' 계정은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약 1만8000개의 댓글을 작성했다.
의원실은 6만여 개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댓글 내용 중 502개의 댓글은 오탈자, 기호, 띄어쓰기까지 100% 동일했으며, 조금씩만 변형한 댓글도 상당 부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계정은 계정을 삭제하거나 과거 댓글들을 삭제하며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됐다며 이는 댓글 작성자가 불법행위를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러한 의혹과 관련 "특활비가 들어갔는지 사설 댓글팀은 없는지 업무방해 행위와 여론조작 범죄에 대해서 수사기관에 빠른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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